노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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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의 뒤에는 항상 노을이 진다.

 

탁한 대기를 품은 멋 없는 일몰이 흔하지만

가끔씩 돌아가는 내내 자꾸만 돌아보게 만드는

그런 날이 있다.

 

쉽지 않은 생의 뒤에 남은 추억같은 존재다.

 

# 07. August. 2014 /  경기도 팽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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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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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을 보면 바다가 생각난다!

# 22. June. 2014 / 강화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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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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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적

 

아버지가 목말를 태워주면  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.

그 가슴 두근거리던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.

 

이젠 한없이 작아 보이기만 한 아버지의 뒷 모습은

언젠가 내가 보여 줄 모습일게다.

 

# 22. June. 2014 / 강화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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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나무 숲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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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순간
쏟아지는 가을햇살의 눈부신 설렘
그 느낌을 기억해보라
두려움 잠시 지울 수 있다

벼랑 끝 아래를 내려 보는 순간
꿈처럼 만난 첫사랑의 해맑은 미소
그 사람을 생각해보라
외로움 한 움큼 덜 수 있다

삶이 하찮아 보일 때에는
당신의 뺨을 만지던 따스한 손길
그 촉감 기억하노라면
살맛이 살포시 묻어난다

손잡고 거닐던 오솔길
당신을 기다린 듯 자작나무
투명하게 속삭인다
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 온다고

(안국훈 / 자작나무의 미소)

# 18. August. 2013 / 미술관 자작나무숲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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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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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에 찾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…
그 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는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더라.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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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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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에 찾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…
그 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는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더라.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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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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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에 찾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…
그 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는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더라.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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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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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에 찾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…
그 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는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더라.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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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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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에 찾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꽃들…
그 보다 조금 낮은 곳에서는 벌써 가을이 시작되고 있더라.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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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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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난히 하늘빛이 맑은 가을날
그대에게 갑니다
오늘은 그대와 향기 진한
꽃차를 마시고 싶습니다.

석양의 금빛 노을 물든 하늘가
쉬임없이 흔들어 대는 색 바람에
내 마음의 편지를 써
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려보내면
그대 마음에 닿을까요.

그대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.

빈들에 나가 애마 비토를 타고 달리면
한 번쯤은 누군가와 함께
이 들판을 걸어도 보고 싶은데
세월은 또 나를 홀로 있게 하여
황홀한 그리움의 화폭에 풍경을 덧칠하고 있군요.

(정창화 / 가을빛 그리움에 편지를 쓴다)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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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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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난히 하늘빛이 맑은 가을날
그대에게 갑니다
오늘은 그대와 향기 진한
꽃차를 마시고 싶습니다.

석양의 금빛 노을 물든 하늘가
쉬임없이 흔들어 대는 색 바람에
내 마음의 편지를 써
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려보내면
그대 마음에 닿을까요.

그대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요.

빈들에 나가 애마 비토를 타고 달리면
한 번쯤은 누군가와 함께
이 들판을 걸어도 보고 싶은데
세월은 또 나를 홀로 있게 하여
황홀한 그리움의 화폭에 풍경을 덧칠하고 있군요.

(정창화 / 가을빛 그리움에 편지를 쓴다)

# 17. August. 2013 / 곰배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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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원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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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적 먼 발치에서만 보던 기억이 있다.

가난과 여유롭지 못한 부모탓에 동경의 대상이었던 그 곳은
어른이 된 지금에 그 곳은 그저 붐비는 인파와
비싸기만 한 놀이터가 되어버렸다.

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아이가
이젠 주름살이 늘어가는 중년이 되어

가슴 설레이던 그 마음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.

# 01. May. 2013 / 에버랜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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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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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더운 초여름에 찾았던 놀이공원

# 01. May. 2013 / 에버랜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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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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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로는 그들만의 열정이 부러울 때가 있다.

# 15. March. 2013 / 안성 허브마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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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꾸는 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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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빛 파도의 숨소리가
수면 위로 떠올라
바람의 갈퀴에 나부끼고
꽃잎 떨어져 흔들리는
저문 물소리
물이랑에 출렁이며 깊은 해저의 수심을 따라
환상의 산호초 바다 속을 부유한다

그리움 불러낸 자리
수미산 자락에
천 년에 한 번 피는 꽃처럼 눈뜬 사랑
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바람 속으로 저물어
꿈꾸는 섬이 된 그대

기억의 지문마다
심장이 멎도록 감전된 주파수에
번개를 친다.

# 18. August. 2012 / 신안군 증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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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Blu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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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의 길이 말야.
모두 파란색이면 좋을것 같지않아?

# 27. May. 2012 / 울진 대진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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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돋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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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가 뜨는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.
새벽 잠을 포기한 댓가는 나쁘지 않았다.
같은 태양이 수평선에 걸치지만 해 넘이와는 다르다.

기분 탓일까?

# 27. May. 2012 / 울진 대진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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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nris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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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해의 아침을 보기위해 새벽 잠을 포기하다.

# 27. May. 2012 / 울진 대진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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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행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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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하나 될 수 없지만
절대 헤어질 걱정없는
슬프고도 아름다운 동행입니다.

몸은 따로 걷고 있지만
언제나 마음 옆에 두고
하나로 묶여 있는 사랑입니다.

혼자가 아닌
나를 쏙 빼닮은 그대와
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일입니다.

먼 여행길
둘이라서 위안이 되고
종착역까지 함께 할
살아가는 큰 기쁨입니다.

# 12. January. 2011 / 전남 곡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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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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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매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,
오늘 할 일이나 경험할 수 있는 것
기쁨, 직업적 의무, 내가 상처입힌 누군가에게
사과하는 것 등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.

우리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.
그러니, 항상 그것을 의식하고 일 분 일 분에 감사해야 한다.
그뿐 아니라 죽음에게도 감사해야 한다.
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결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니까.
할 것이냐 말 것이냐.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‘산 송장’으로
머물러 있지 않도록 북돋우고, 우리가 늘 꿈꿔왔던 일들을 감행케 한다.

우리가 원하든 말든, 죽음의 사자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.

(파울료 코엘료 / 흐르는 강물처럼 中)

# 01. November. 2008 / 대둔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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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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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
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
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
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.

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,
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
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
모두가 아니었다.

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.
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.

아,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.

(이해인 / 어느 날의 커피 中)

# 01. November. 2008 / 대둔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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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ly up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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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목마을에서 하루를 묵고 돌아오던 길에 삽교천에 들러 유람선을 타 보았다.

어릴적 부터 익숙한 곳이었으나 배를 타보기는 처음이다.

새우깡 하나에 몰려드는 갈매기를 실컷 보고 그 한장을 남긴다.

# 11. August. 200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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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스모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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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적 그 흔하던 코스모스는 다  어디로 사라진걸까?

# 23. September. 2007 / 아침고요 수목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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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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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내리는 날은 생각이 많아진다.

# 01. September. 2007 / 담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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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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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난은 환희와 어울려 춤추고
슬픔이 슬픔으로 재생되는 악 순환
진귀한 인생살이를 맛 보며
혀 끝을 널름거렸다.

강한 자와 약한 자
잘난 자와 못난 자가 어울려 꽃을 피울 때
피멍이 든 강남 갔던 제비가
진실을 찾아 하늘 저쪽으로 날아가면
삶의 참맛을 제대로 알지 못 했던
넋두리의 하소연은 외롭다.

찾고 찾았던 잡탕밥 속에
난장판이된 아비규환
절규의 윙크
내 눈 밖에서 떠나고
길 떠난 봇짐에 눈물이 서린다.

# 22. July. 2007 / 부산 광복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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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ear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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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. 지나고 나면 상처가 그리움이 된다.

#28. April. 2007 / 부산 송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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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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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적엔
커다란 나무에 올라 들판을 보면 세상이 달라 보였는데…

이젠 올려 보는것만도 두렵기만 하다.

# 22. April. 2007 / 순천 낙안읍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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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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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접사를 즐기지 않는다.
물론 꽃이라는 식물에도 큰 관심이 없다.

내 안의 폐쇄된 공간에서 독불장군처럼 살아가는 내가
어느 작은것들의 섬세함을 담기에는
인내력이 부족하다.

# 22. April. 2007 / 순천 낙안읍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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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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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대에게 의지하면서도
그 상대를 견고하게 해 주는 존재…

어쩌면
사랑과 공생이란 단어는
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것 아닐까?

# 22. April. 2007 / 순천 낙안읍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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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os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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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득 주저앉고 싶어진다
오던 길
가야할 길
아득히 멀기만 하고

미로 속에 갇힌 피에로처럼
까르르 오색빛깔 웃음 속에 눈물 감추고
사는 것이 때로는
위선이었다
보이지 않는 망상이었다

주저리주저리 혼잣말하고 싶어진다

안개 속에서 빈 의자를 만났을 때
그 의자 빈 허공처럼
어둠 속에서 자꾸 어두워져갈 때

나도 그만
그 어둠 그 안개 속에 묻혀
내일을 모르고 싶다

그 안개 걷힐 때까지
어깨는 잔뜩 웅크린 채로
무릎 사이에 지친 얼굴을 묻고
때로는 나도 나를 모르고 싶다

(홍순희 / 안개 속에서)

# 22. April. 2007 / 순천 낙안읍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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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22
동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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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질 녘 짙은 문양을 드리운 석양은
앞 산마루 등선을 채색하는 동안
초년의 행복했던 시간이 나의 눈가에 아른거린다.

친구들과 시골 논바닥 헤집는 뜀박질로
추운 겨울 지칠 줄 모르는 나의 귓가에
어둠 속을 제치고 아련히 들려오는
다정한 엄마의 구수한 목소리에
조그마한 나의 가슴은 포근하였다.

뿌연 연기 모락모락 굴뚝 위를 휘감고
쇠죽 끓이는 아궁이 속 구수한 된장국과
고등어 굽는 보글, 지글 익어가는
고소한 소리가 귓가를 아련히 맴돌던
그 시절 둘러보니 나의 두 눈가에는
어느덧 소리 없이 이슬 맺힌다.
세월의 뒤안길 아쉬워서일까.

 

30. July. 2006 / 부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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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34
기다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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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몰찬 물결이 차라리 감긴다

갈대는 다만 흔들렸을 뿐인데
호되게 시달리고 있다

그저 바라만 보다가 지워질지라도
목 늘여 가늠만 하고 가야 하는가

(임영준)

# 17. June. 2006 / 부산 이기대 공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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붓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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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삼락공원 조성이 한창일 때
갈대밭을 휘젖고 다니다 찍어 보았다.

무슨 꽃인가 궁금하여 알아보니
비슷한 것이 붓꽃으로 나온다.

맞을까?

아무렴 어때! 꽃이면 된것이지.

# 14. May. 2006 / 부산 삼락공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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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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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안리 해변 옆에 있는 수변공원이다.
어쩌면 부산에 살면서 가장 많이 찾은 곳 이기도 하다.

바로 옆으로 회 센터가 있어 자주 들르기도 했지만
아이를 데리고 바람 쐬러 가기도 하고
문득 바다가 보고프면 들르기도 했던 곳.

아무것도 아닌 듯한 모든 것들이
때로는 상념에 빠지게 하는 추억이기도 하다

# 19. March. 2006 / 부산 수변공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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